Scye
사이(Scye)는 디자이너 히다카 히사요(日高久代)와 패턴 커터(pattern cutter) 미야하라 히데아키(宮原秀晃)가 2000년 일본에서 설립한 브랜드입니다. 두 사람은 문화복장학원에서 함께 공부한 뒤 여러 의류 회사에서 경험을 쌓았습니다. 자신들의 옷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사이는 영국의 전통 복식을 오늘날의 일상복으로 풀어냅니다. 브랜드 이름은 재단 용어로 소매가 붙는 진동을 뜻합니다. 기본 의류를 다루는 사이 베이식스(Scye Basics)에서는 소재와 재단뿐 아니라 옷의 내부 구조까지 세심하게 살핍니다.
옷을 만드는 과정에서 히다카는 디자인을 그리고 미야하라는 이를 입체적인 형태로 옮길 패턴을 만듭니다. 세부 구조는 실제로 봉제해 확인하며 전체 형태를 조정합니다. 영국 새빌로(Savile Row)의 옛 양복과 군복에서 영향을 받은 미야하라는 기능이 곧 디자인이 되는 점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몸을 편하게 움직이도록 형태를 조정하면서 생긴 선이 옷의 디자인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두 사람은 오랫동안 입을 수 있도록 눈에 잘 띄지 않는 작은 구조에도 공을 들이며 착용자가 그 부분을 뒤늦게 알아보는 순간을 반갑게 여깁니다.